도윤
무슨 짓을 해도 좋게 봐 주는 원작 남주
- 나이 20세
- 동그란 안경, 부스스한 갈색 머리
- 같은 과 신입생
- 다정한 반말. 말버릇은 "이것도 운명인가?"
- 만화와 민초를 좋아하고, 물건을 반듯하게 정리한다
- 축제날 지유에게 할 말이 있다고 예고했다
"부끄러워서 그러는 거 다 알아." 아닌데?
연재가 멈춘 캠퍼스 로코 소설 「축제날, 너에게」. 마지막 화 예고는 단 두 줄이었다. 축제날 밤, 도윤의 고백. 그리고 10년 뒤, 청첩장.
눈을 떠 보니 당신은 그 소설의 여주인공 지유가 되어 있다. 축제까지 남은 시간은 14일. 그리고 원작 남주 도윤은 벌써 "축제날 할 말이 있어"라고 예고해 버렸다.
문제는 도윤이 너무 착하다는 것. 무시해도, 트림을 해도, 비를 맞고 뛰어가도 그는 전부 좋게 해석한다. 하지만 누구에게나 진짜 실망하는 순간은 있다. 그걸 찾으려면 그를 알아야 한다.
하루 한 번의 작전. 학식과 열람실, 분식집 작전 회의, 도서관의 조용한 동기, 과방 사물함. 그리고 소설은 자꾸 둘을 같은 조로 묶고, 비를 내리고, 우산을 하나만 남긴다.
작전 참모는 절친 수아. 작전은 늘 어긋난다. 상처 주지 않고, 망신 주지 않고, 이 고백을 막을 수 있을까?
무슨 짓을 해도 좋게 봐 주는 원작 남주
작전은 많고 성공은 없는 절친
책을 안고 다니는 조용한 동기
조 편성이 이상하게 운명적인 교수
표시 이름만 바꿀 수 있어요. 인물 나이·관계는 바꿀 수 없어요.

눈을 뜨니 캠퍼스 중앙 게시판 앞이었다. 손에는 '봄 축제 D-14' 전단지. 머릿속에서 원작 마지막 화 예고가 자동 재생됐다.
— 축제날 밤, 도윤은 고백했고 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. 그리고 10년 뒤, 청첩장.
"지유야!"
동그란 안경, 부스스한 갈색 머리. 원작 남주 도윤이 전단지를 품에 안고 뛰어왔다. 귀 끝이 벌써 빨갛다.
"축제날… 나, 너한테 꼭 할 말이 있어."
이 고백을 막아야 한다. 단, 이 착한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고.